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팔수록 더 투자했다"...BMW그룹코리아 ‘30년 승승장구’ 비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06 06:00
수정 2025.06.06 06:00

연간 판매량 700여대서 누적 80만 대 판매·수입차 1위 브랜드로 성장

부품 조달·인프라 구축·서비스·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문에서 투자 지속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BMW그룹코리아

BMW그룹코리아가 내달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누적 80만 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며 현재 수입차 시장 1위까지 올라섰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생산시설이 아닌 시장과 인프라에 집중한 이례적인 ‘한국 투자’ 전략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누적 80만대 돌파…BMW의 30년 실적
BMW그룹코리아 연도별 누적 판매량. ⓒBMW그룹코리아


BMW그룹코리아는 1995년 7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당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연간 6921대 수준에 불과했고 BMW의 연간 판매량도 700여 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수입차 시장은 약 35배 성장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8~20%에 이를 만큼 확대됐다. BMW는 이 성장의 초기부터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 실적도 확고하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30년간 누적 80만8409대를 판매했다. 2011년에는 수입차 최초로 연간 2만대 판매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3만대 2014년에는 4만대를 각각 돌파했다.


2015년까지는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유지했다. 2023년에는 7만7395대를 판매하며 8년 만에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했고 2024년에도 세단, SUV, 고성능 모델 등 전 라인업에 걸쳐 2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부품 37조원 구매·투자 3000억원
BMW그룹코리아 국내 투자 금액. ⓒBMW그룹코리아


하지만 BMW그룹코리아가 한국에 남긴 가장 인상적인 숫자는 판매가 아니라 투자와 조달이다.


BMW 그룹은 2023년 한 해에만 국내 협력사로부터 6조5350억원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다. 같은 해 한국 내 매출(6조1066억원)보다 많았다. 고전압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등을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세방전지·LG 등 국내 30여 개 기업으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누적 구매액은 약 37조원에 달한다. 단순 수입차 판매가 아니라 ‘한국 부품 생태계의 실질 고객사’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설 투자 규모도 수입차 업계 기준에서 이례적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누적 투자 950억원), 경기 안성에 부품물류센터 RDC(1300억원+2027년까지 650억원 추가 투자 예정), 오산 차량물류센터 VDC(850억원), 인천 청라 R&D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세웠다. 누적 인프라 투자만 3000억원을 웃돈다.


특히 드라이빙센터는 트랙과 체험 공간을 통합한 세계 유일의 복합 공간으로, 개관 10년간 162만 명이 방문하고 25만 명 이상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비스 역량도 ‘로컬화’됐다. 전국 136개 서비스센터 중 81곳(100%)이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며 고전압 배터리와 카본 차체 수리가 가능한 고난도 정비 인력은 348명에 달한다.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2248명의 정비사를 배출했고 이들은 BMW 공식 딜러사에 채용됐다.


BMW그룹코리아 사회공헌활동. ⓒBMW그룹코리아

사회공헌도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BMW그룹코리아와 BMW코리아 미래재단의 누적 기부금은 560억원에 달한다. 수입차 최초로 소방재난본부에 기증을 하기도 했으며 설립 이후 현재까지 141대를 교육기관에 기증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2011년 출범 이후 32만9500명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 고객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