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파생 알트 두고 홀로 7% 상승세..."저항대 뚫어야"
입력 2025.06.09 14:05
수정 2025.06.09 14:22
1위 알트코인 이더리움, 기관발 자급 유입에 회복세
알트코인 종류 늘어난 現 시장...거래량·유동성 줄어
"저항구간 돌해야 사상 최고가도 가능"

이더리움이 한 달간 7%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파생된 주요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한달 전보다 6.79% 상승한 229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생태계로 꼽히는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체인링크(-14.32%) ▲시바이누(-17.45%) ▲페페(-8.38%) ▲온도파이낸스(-17.66%) ▲에테나(-13.36%) ▲코스모스(-13.38%) ▲스크롤(-26.73%) 등은 최고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한 알트코인으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은 두 번째 가상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이라는 나름의 정체성도 확보,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이더리움에서 파생되기도 했다. 각종 밈코인이나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속도·처리 비용을 개선한 레이어2 프로젝트 등이다. 밈코인이나 레이어2 분야는 과거 투자자 관심을 모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수십·수백여 종 관련 가상자산들이 출시된 상태다.
가격 하락에 따라 거래소 내에서도 알트코인 거래량과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시장에 나온 알트코인 종류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고, 최근 전체 시장 상승을 주도한 기관 투자자의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이더리움은 다수 알트코인과 달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격을 지탱해주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출시 직후 유의미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5월 중순 들어 지속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15거래일 연속 순유입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이더리움은 지난달 초 네트워크에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오랜 과제로 여겨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밸리데이터의 스테이킹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한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곤 있지만, 그동안의 가격 부진을 만회하려면 오랜 기간 형성된 박스권을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해외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더리움은 2500 달러(약 350만원)를 돌파해야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은 일봉 기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위치한 2780 달러(약 390만원) 저항대를 돌파해야 사상 최고가 도달 가능성더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설립자인 아서 헤이즈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외면받고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사이클이 전환되는 시점에 가장 소외 받던 자산이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곤 하며, 이더리움이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올해 4000 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